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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 가와쿠보(Rei Kawakubo)
일본 패션 디자이너이자 꼼데가르송의 설립자인 레이 가와쿠보는 어떤 인물일까요? 레이 가와쿠보는 관습에 신경 쓰지 않는 사람입니다. 오히려 현재에 질문을 던지는 것을 좋아하는 인물입니다. 그 시작은 그녀의 1981년 파리 패션위크에서 데뷔작에서 볼 수 있는데요. 당시 과대광고로 가득 찬 화려한 시대상 속에서 그녀는 놀라운 이목을 끌어냈습니다.
그녀의 브랜드 꼼데가르송 캣워크에서 모델들은 당시 아름다음의 기준에서 벗어난 헝클어진 머리에 번지듯이 칠한 입술을 하고 등장했습니다. 아름다움과 마찬가지로 부패하기 쉬운 상품에 지나치지 않았던 고전적인 패션을 뒤로하고 그날 가와쿠보가 보여준 쇼는 아름다움의 기준에 대한 도전이었으며, 사회적으로 인식되는 우아한 여성성으로부터 여성의 개념을 벗어던지는 것이었습니다.
당시 마흔 살에 불과했던 가와쿠보가 이렇게 서구 패션계에 도전장을 내밀었고 이 컬렉션은 '종말 패션'이라며 무차별적인 공격을 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녀가 던진 도전장의 의미는 끝이 아니었습니다. 가와쿠보의 패션은 과장하는 서구 패션과 대조적으로 인간의 단순한 실루엣 그 이상의 새로운 모습을 지속적으로 발견하는 컬렉션을 만들어냈기 때문입니다.
가와쿠보의 접근 방식은 그녀의 일반적이지 않는 경력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1842년 도쿄에서 미술과 문학을 전공한 그녀는 1969년 첫 의류 아이템을 디자인하기 전까지 독학으로 패션을 공부했습니다. 1972년 그녀는 '소년들을 좋아한다'는 의미인 꼼데가르송(Comme des Garsons)을 론칭하기 또한 스스로의 힘으로 일궈냈습니다. 70년대 초부터 그녀는 미니멀하고 마치 갤러리의 작품과 같은 패션을 선보이기 시작했습니다. 1980년대에 가와쿠보는 서구의 아름다움에 대한 이상을 변화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녀의 패션은 구성주의와 실험적 실루엣을 상징하며 클래식한 스타일과는 의도적으로 거리를 두기도 합니다.
그녀의 신념에 따라 판매 방식에서도 차이를 보였습니다. 다른 의류 회사들은 그들의 정체성으로 이어지는 플래그쉽 스토어와 같은 판매 경로를 보여주지만 그녀는 이 개념을 완전히 바꿔놓았습니다. 그녀의 패션은 일명 '게릴라 매장'인 임시 건물에만 판매되고 1년 후에는 옮겨 버립니다. 레이 가와쿠보는 이런 방식에 타협하지 않고 상업적 패션계에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꼼데가르송을 통해 브랜드의 비전을 호소하는 것만이 성공 방식이 아님을 증명한 것입니다. 하지만 스스로 계속해서 자문합니다.
두 가지 종류의 사람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자신이 믿는 대로 하고 가능한 적게 타협합니다. 나머지는 이익만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이 나머지의 사람들이 점점 더 많은 힘을 얻고 있습니다. 저는 결국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이에 맞서 싸우고 있습니다.
어쩌면 그녀는 여전히 끝없이 스스로 질문하고 또 답을 찾아가는 중에 있을지 모릅니다. 다만 그녀가 보여줬던 고찰과 탐구는 우리에게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줄 것은 확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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