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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쏘니(Missoni)
국내에서는 90년대 탈옥수 신창원의 티셔츠로 알려지면서 블레임룩의 한 획을 긋기도 했던 브랜드, 미쏘니를 알고 계신가요? 미쏘니가 등장한 1969년 당시 미국 보그의 편집장이었던 다이애나 브릴랜드가 극찬하며 단순한 유행을 넘어선다는 것을 예언하며 혜성처럼 등장하였습니다. 그때까지 주로 가정에서, 할머니들이 하는 것으로 여겨졌던 니트가 로지타와 오타비오 미쏘니의 손을 거쳐 예술의 형태로 변모하게 되었습니다. 이 니트는 더 나아가 의자, 호텔에 이르는 제국의 기초가 되기도 했습니다.
미쏘니의 시작
미쏘니의 이야기는 단순히 브랜드의 이야기만이 아니라 가족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그들의 화려한 지그재그 니트 작품의 스티치처럼 하나로 이어져있습니다. 브랜드 Missoni(미쏘니)는 오타비오 미쏘니와 로지타 젤미니가 결혼한 해에 설립되었습니다. 오타비오는 니팅 기술에 관심 있는 올림픽 육상 선수였고 로지타는 숄과 자수 직물을 생산하는 가정에서 자란 언어학 학생이었습니다. 그 둘은 1948년 런던 올림픽에서 만났고, 그곳에서 오타비오는 남자 허들 경기 6위 기록을 세웠습니다. 이탈리아로 돌아와 그들의 아파트는 작은 마을 갈라라테에 위치했고 곧 작업실이 되었습니다. 로지타와 오타비오는 니팅 기계로 실험을 거듭하며 수평 스트라이프뿐만 아니라 수직과 대각선 스트라이프를 만들 수 있었고 마침내 그들의 상징적인 지그재그 디자인을 만들어냈습니다. 루렉스 실과 화려하게 지그재그 패턴으로 디자인된 패션은 1967년 피렌체에서 열린 미쏘니의 첫 번째 패션쇼에서 큰 선풍을 일으켰습니다. 미쏘니의 작품은 극단적으로 간단하면서도 뛰어난 기법으로 재단되어 있었기 때문에 그 자체로 신선한 혁신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쇼에서 일어난 영감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습니다. 로지타는 모델들이 착용한 섬세한 원단을 통해 브라가 보이는 것을 발견했고 모델들에게 맨 피부에 옷을 입도록 했습니다. 이는 프렌체에서 큰 논란거리가 되었지만 그즈음 파리에서 이 스타일이 입생로랑의 위대한 발명 중 하나로 찬사를 받으면서 '누드 룩'으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이탈리아의 스타일 아이콘인 안나 피아지와 미국의 패션 여왕인 다이애나 브릴랜드의 지지를 받고 미쏘니 부부는 유럽과 미국을 정복했습니다. 국제 언론은 찬사를 보내기 바빴습니다.
이탈리아 디자인의 새로운 지위 상징(뉴욕 타임스, 1972)
입을 수 있는 박물관 작품(일 지오르노, 1979)
미쏘니 니트가 패션으로서 의미하는 것.
이 과정에서 미쏘니는 1970년대에 스타일적 이정표 역할을 했습니다. 복잡한 패턴과 입기 쉬운 디자인의 결합에서 나오는 간결한 화려함(니트웨어는 늘어나기 때문에 다트 같은 테일러링이 필요 없음)과 믹스 앤 매치의 개념이라는 두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로지타와 오타비오는 1974년 자신들의 쇼를 밀라노에서만 열기로 했고 이는 본사가 있는 밀라노 근처였습니다. 미쏘니의 첫 번째 쇼를 시작으로 국제 패션계가 이를 따르기 시작했고 로마와 피렌체는 패션 수도로서 지위를 밀라노에게 내어주고 말았습니다. 파리 부티크 디자인을 하면서 미쏘니의 정교한 원단이 주거 공간에도 이상적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타피스트리, 실내 장식용 직물, 쿠션 등등 미쏘니의 다채로운 스트라이프, 파도, 지그재그 불꽃 모양은 전체적으로 감각적인 효과를 줍니다. 1981년 출시된 홈 컬렉션은 로지타 미쏘니의 자부심이었고 1998년 그녀는 패션 라인 디자이너 역할을 딸 안젤라에게 넘겨주었습니다. 안젤라의 형제들인 비토리오. 루카도 사업에 참여했고 안젤라의 큰딸 마르게리타는 어머니의 뮤즈로 브랜드 엠버서더로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미소니의 정교한 디자인의 아름다움은 해가 갈수록 발전해 처음에는 12가지 색상이 사용되었으나 현재에 이르러 40가지가 넘는 색상을 혼합하여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미쏘니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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